"류현진 선배님이 던지는 거 보고 나왔다. 추신수 선배님과의 맞대결 때문인지 힘이 많이 들어간 거 같다."
이건욱(3학년)은 동산고 우완 에이스다. 그는 최근 SK 와이번스의 신인 1차 지명을 받았다. 내년에 프로무대에서 던질 수 있게 됐다.
이건욱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세광고와의 제63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선발 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동산고는 6대0 완승했다. 이건욱은 1안타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원래 9회 완투까지 생각했다. 투구수 93개였는데 많지 않다"면서 "생각 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최근 던진 것 중에는 제구가 가장 잘 됐다. 코치님이 힘을 빼고 스피드 보다 제구에 주력하라고 했는데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 경기 많이 던질 때는 투구수가 174개까지 됐다고 한다. 올해는 130개가 최다다.
이건욱은 2013시즌 중반 SK에서 KIA로 이적한 송은범(동산고 출신)이 롤모델이라고 했다. 이건욱은 송은범과 투구폼이 비슷하다. 부드러운 편이다.
이건욱은 "경기전 류현진 선배님이 던지는 걸 봤다. 많은 걸 배운다. 오늘은 힘이 많이 들어간 거 같다"고 말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이날 추신수의 신시내티를 상대로 선발 등판, 시즌 9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건욱의 동산고 선배다.
이건욱은 "프로에선 제구력이 가장 큰 문제인거 같다. 제구만 잡히면 큰 문제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고교 무대에선 최강 덕수고를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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