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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등극도 그렇지만 더 신나는 일이 있다. 이번 컵대회를 통해 보물을 얻었다. 11월 개막하는 정규시즌 V-리그에서 '명가재건'을 꿈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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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컵대회에 출전했다. 김 감독은 "한번만 이겨도 잘 한 것"이라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문성민이 빠진데다 부상선수가 많아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첫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서 2대3으로 패했지만 삼성화재, LIG손해보험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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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의 빈자리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경기력만 놓고 보면 특급용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송준호는 홍익대 3학년을 마치고 지난해 프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4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됐다. 원래 대한항공이 점찍었던 선수였지만 앞 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현대캐피탈이 낚아챘다. 프로에 들어온 뒤 첫 시즌에는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와 주전 선배들에게 막혀 거의 벤치를 지켰다. 원래 육상을 하다가 뒤늦게 배구로 전향한 탓에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김 감독을 만난 뒤 기량이 급성장했다. 김 감독은 송준호의 공격과 블로킹 자세를 일일이 교정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애를 썼다. 김 감독은 연습와 비교해 실전에선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며 "똥개"라고 부르며 더욱 독해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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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는 "내 장점은 점프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단점은 많다. 리시브가 잘 안 되고 공격도 미숙하고 블로킹도 안되고 모두 단점인 것 같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이어 "솔직히 이렇게 잘할 수 있을지 몰랐다. 대한항공과의 경기 때는 몇 개 막히니까 답이 안 나오더라. 그래도 '되든 안되든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배운 대로 자신 있게 했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2013년 안산·우리카드컵 결승전(28일)
현대캐피탈 3-1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3-0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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