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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태극낭자들과 북한이 불을 지폈다. 북한 선수단은 여자 한-일전에서 한국을 열심히 응원했다. 북한의 우승을 위해서였지만, 일본에게만은 지면 안된다는 표현이기도 했다. 지소연의 골이 터지는 순간 북한은 환호했다. 한국의 2대1 승리로 끝이나자 남북선수단은 함께 환희를 누렸다. 한민족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하나가되자 '세계최강' 일본은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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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붉은악마의 함성이 사라지자 분위기는 급격히 바뀌었다. 팬들이 산발적으로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파괴력이 떨어졌다. 붉은악마는 손을 놓았다. 리더를 잃은 한국은 조직적으로 움직인 울트라니폰의 응원에 밀렸다. 붉은악마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미묘한 문제는 경기 후에도 논의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 응원을 포기한 서포터스는 더이상 서포터스가 아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팬들과 선수단에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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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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