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29일 추대됐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관례로 겸임하게 된다. 주목할 점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서울상공회의소가 두산과 인연이 깊다는 것이다.
박용만(59) 두산그룹 회장의 조부인 박승직 창업주는 1906년 일본 상인의 횡포에 맞서 종로 육의전 상인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한성상업회의소'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한성상업회의소는 지금의 서울상공회의소로 해방 직후 지방 상공회의소들이 연합해 '조선상공회의소'를 설립했으며 이후 대한상공회의소로 발전했다.
남다른 인연때문일까. 역대 두산그룹 총수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상공인 대표단체인 상의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용만 신임 회장도 앞서 상의 부회장 시절 남달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점이 이번 회장 선출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 덕분에 두산그룹은 박용만 회장을 포함해 4명의 상의 회장을 배출하게 됐다.
박 회장에 앞서 선친인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 전문경영인으로 두산그룹 총수가 된 고 정수창 전 회장, 형인 박용성 전 회장이 상의 회장으로 각각 활동했다.
박두병 전 회장은 1967∼1973년 6년간, 정수창 전 회장은 1980∼1988년 8년간 상의 회장을 역임했다. 박용성 전 회장은 2000년 상의 회장을 맡아 최근 중도 사퇴한 손경식 전 상의회장에 자리를 넘겨주기 전인 2005년 11월까지 5년 반 동안 상의를 이끌었다. 박용성 전 회장은 상의 회장 재직시절인 2001년 민족기업가였던 할아버지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선생을 기리기 위한 '서상돈상'을 받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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