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후반기에 접어든 프로야구의 순위 다툼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위권 다툼이 치열합니다. 3위 넥센부터 6위 KIA까지 3.5경기 차에 불과해 3연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습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은 관중 동원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로 345경기 만에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4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4번째 최소 경기 수 400만 관중 돌파입니다. 지난 3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조3위에 그쳐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프로야구 흥행에 암운이 드리워지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다행스럽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경기력은 WBC의 영향이 뚜렷합니다. 특히 투수들의 경우 작년만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윤석민(KIA)과 박희수(SK)는 소속팀 1군 합류가 늦어졌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일이 소요되었습니다. 정대현(롯데)과 유원상(LG)은 여전히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경은(두산), 윤희상(SK), 송승준(롯데), 서재응(KIA)은 작년 시즌보다 평균자책점이 상승했습니다. 손승락(넥센)은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역시 평균자책점이 작년보다 상승했고 최근 블론 세이브가 잦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타자들의 경우 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영향을 받는 선수들이 보입니다.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은 타율이 5푼 가량 하락했습니다. 이용규(KIA)와 손시헌(두산)도 부상 등으로 인해 작년보다 부진합니다.
최정(SK)은 출루율과 장타율 1위를 달리며 공격 각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지만 13개의 실책으로 최다 실책 공동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수비 잘 하는 3루수로 각인된 최정의 예년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WBC 대표팀에서 연습 도중 타구를 얼굴에 맞는 부상을 입은 것이 올 시즌 수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앞서 치러지는 WBC의 특성상 선수들이 몸을 일찍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페넌트레이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부상이나 체력 저하 등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3회 WBC 한국 대표팀의 2라운드 진출 실패가 프로야구 관중 동원에는 큰 악재는 되지 않은 반면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년 뒤에 벌어지는 제4회 WBC에 각 구단 및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될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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