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덕수고가 제6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후반기 왕중왕전 8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다크호스' 효천고를 역전승으로 물리치며 저력을 과시했다.
덕수고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효천고와 접전끝에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0-2로 끌려가다 4회말 동점을 만든 뒤 7회 2사 3루에서 김하민의 결승타가 터지며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덕수고는 앞선 경기에서 동산고를 물리친 서울고와 2일 오후 6시부터 서울 목동구장에서 8강전을 치르게 됐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접전이었다. 지난해 청룡기 우승팀이자 올해 전반기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 우승팀 덕수고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에 1차 지명된 에이스 한주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한주성은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따낸 전국구 에이스.
이에 맞서는 효천고 역시 KIA가 1차로 뽑은 차명진으로 맞불을 놨다. 차명진은 지난 28일 열린 경남고와의 대회 1회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프로 1차지명 선수다운 위용을 보인 바 있다. 이로써 차세대 프로 에이스끼리의 자존심을 건 투수전이 마련됐다.
초반 기선은 효천고가 먼저 잡았다. 효천고는 0-0이던 3회초 1사 1, 3루 때 1루주자 신관식의 2루 도루 시도 과정에서 덕수고 포수 김재성의 2루 악송구가 나오며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1사 2루에서 2번 신윤수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0-2로 끌려가던 덕수고는 4회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3번 임병욱이 차명진의 초구를 받아쳐 1점을 뽑은 뒤 2사 2, 3루에서 차명진의 폭투로 동점에 성공했다.
힘겹게 동점을 만든 덕수고는 7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2사 3루에서 2번 김하민이 중전적시타로 3루 주자 조평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결승타를 뽑았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제구력이 흔들린 한주성을 4회 2사후 일찍 빼고 전용훈을 투입했다. 전용훈은 9회 1사까지 4⅔이닝을 1안타 1볼넷 3삼진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앞서 열린 서울고와 인천 동산고의 경기에서는 서울고가 6대3으로 이겨 8강에 선착했다. 서울고 선발 신윤철은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완투수을 거뒀다. 특히, 서울고 6번 좌익수 주효상은 2회초 공격 때 이번 대회 3번째이자 잠실구장 1호 홈런을 터트렸다. 대회 초반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이 나오기는 했지만, 잠실구장에서는 주효상이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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