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IA를 대파하고 나홀로 선두행진을 계속했다.
삼성은 7월 31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에 무려 10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6대4로 대승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KIA를 다시 연패에 빠뜨리며 올시즌 상대전적 10승1패를 기록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50승(2무29패) 고지를 밟은 삼성은 4일 휴식에 들어간 LG를 3.5게임 차로 더 벌렸다.
어이없고, 결정적인 실책이 운명을 바꾼 경기였다. KIA는 3회말 상대의 송구 실책과 나지완 이범호의 연속 적시타 덕분에 4-1로 앞서나갈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4-2로 앞선 채 맞은 6회초 대형사고가 터졌다. KIA 선발 윤석민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선두타자 최형우와 이승엽을 볼넷과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등장한 채태인이 중앙 전광판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윤석민은 신승현과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삼성 타선은 맹렬하게 불을 뿜었다. 계속 공격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6-4까지 달아난 삼성은 2사 만루 최형우 타석에서 뜻밖의 운까지 겹쳤다.
최형우를 상대하던 KIA 3번째 투수 심동섭이 던진 공을 포수 이홍구가 빠뜨리는 바람에 1점을 헌납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형우가 친 공이 빗맞으며 평범한 유격수 플라이 코스로 날아갔다. 한데 KIA 유격수 김선빈이 낙하 위치를 잘못 잡는 바람에 어이없이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어차피 2사후 상황이라 무조건 홈까지 뛰었던 삼성의 주자 2명이 손쉽게 홈인했다.
타자 1명을 상대로 일어난 연속 실책이 승부의 추를 완전히 가른 것이다.
이후 KIA는 완전히 맥이 빠졌다. 결국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성의준에게 싹쓸이 2루타까지 맞으며 주저앉고 말았다.
결국 전광판에는 6회 10점을 가리키는 'A'가 찍혔다.
삼성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는 화력을 자랑했다.
삼성의 채태인은 이날 출전으로 규정타석(251타석)을 채워 타율 3할7푼4리로 타격 선두에 공식적으로 등극하는 기쁨도 누렸다.
광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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