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유치원'의 부활이다. 31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전남이 성남에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심동운이 오른쪽 측면을 빠른속도로 뚫어내며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이종호가 골키퍼 키를 넘기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전반 24분 프리킥상황에서 한박자 빠른 이현승의 패스에 웨슬리가 문전쇄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김동섭이 박진포의 킬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90분 내내 격렬한 경기였다. 양팀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양팀 모두에게 서로 너무 힘든 경기였다. 그동안 승리가 없었고, 역전패가 많았다. 선수들이 총력을 다해줬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이다"라며 웃었다. 두달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심동운의 활약을 칭찬했다. "부상 복귀해 제몫을 해줬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복귀 의지도 강했다. 경기력을 걱정했지만, 책임감 있는 선수라 믿었다. 좋은 어시스트를 만들며 승리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이날 특유의 깜짝 용병술을 펼쳤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원톱' 박기동이 고교시절 미드필더로 뛰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체격조건이 좋은 박기동을 주장 이승희와 나란히 미드필더에 세웠다. '포지션 파괴' 전술은 통했다. 볼키핑과 패스가 좋은 박기동이 가세하면서 허리라인에 파워와 무게감이 생겼다. 하 감독은 "오늘 우리가 성남보다 점유율이 높았다. 그만큼 중원에서 박기동이 볼 컨트롤을 잘해줬고, 호흡할 시간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4경기에서 1무3패로 무승이었던 전남은 휴식기 이후 첫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선수들 모두 "그라운드에서 죽자"는 결연한 각오로 나섰다. 하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모두 얼음을 친친 감고 있다. 출혈이 크다. 당장 다음경기가 걱정이다. 수비수 정준연, 공격수 웨슬리 박기동 이종호가 다 안좋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린 이종호의 부상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그놈은 틀림없이 견뎌낼 것"이란 말로 애정을 표했다. "성남이 수비가 좋으니 뒷공간을 노리자고 약속했다. 경기전 그룹별 미팅도 했다. 선제골 장면에서 이종호 선수가 약속대로 빠져들어간 게 주효했다. 전반전엔 요구한 전술을 모두 소화해줬다"며 어린 제자들의 선전을 치하했다. 이종호 심동운 박준태 전현철 등 돌아온 '전남유치원 4총사'가 맹활약했다. 성남전 승리로 박기동 임경현 등 신입생들의 활용법과 기존 공격자원들의 시너지 가능성을 발견할 것 역시 수확이다."기존 어린 선수들의 손발이 무척 잘 맞는다. 상대에 따라 한명씩 바꿔가며 승부수를 던질 생각"이라고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라커룸에서 호되게 야단을 쳤다"고 했다. 눈부신 투혼으로 결국 2대1 승리를 끝까지 지켜낸 것에 대해선 흡족해 했다. "서울전 역전패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 후유증을 어떻게 털어낼까 고민했는데 오늘이 그 터닝포인트가 될 것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 "성남, 포항, 대구, 경남을 상대로 홈 4연승을 목표삼았다. 홈팬들을 실망시키면 안된다. 프로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우리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첫경기 스타트를 잘 끊었다. 제주 원정도 잘 준비하겠다"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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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감독은 이날 특유의 깜짝 용병술을 펼쳤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원톱' 박기동이 고교시절 미드필더로 뛰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체격조건이 좋은 박기동을 주장 이승희와 나란히 미드필더에 세웠다. '포지션 파괴' 전술은 통했다. 볼키핑과 패스가 좋은 박기동이 가세하면서 허리라인에 파워와 무게감이 생겼다. 하 감독은 "오늘 우리가 성남보다 점유율이 높았다. 그만큼 중원에서 박기동이 볼 컨트롤을 잘해줬고, 호흡할 시간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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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라커룸에서 호되게 야단을 쳤다"고 했다. 눈부신 투혼으로 결국 2대1 승리를 끝까지 지켜낸 것에 대해선 흡족해 했다. "서울전 역전패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 후유증을 어떻게 털어낼까 고민했는데 오늘이 그 터닝포인트가 될 것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 "성남, 포항, 대구, 경남을 상대로 홈 4연승을 목표삼았다. 홈팬들을 실망시키면 안된다. 프로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우리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첫경기 스타트를 잘 끊었다. 제주 원정도 잘 준비하겠다"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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