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7월 31일 부산 두산전서 1대9의 완패를 했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어느정도 기회가 있었다. 허나 주루플레이에서 아쉬운 장면이 많니 나왔다.
1회말 1사 2루서 손아섭의 우전안타 때 2루주자 이승화가 홈까지 파다가 아웃된 장면부터 꼬이기 시작했고, 2회말 2사후 김대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이재우의 폭투로 3루까지 뛰다가 아웃돼 상대 투수 이재우를 압박할 찬스를 날렸다. 5회말 무사 만루에선 문규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2루에 있던 김대우가 3루까지 태그업을 하지 않고 2루에 머무른 것도 아쉬웠다. 이후 1번 이승화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돼 김대우가 3루까지 갔다면 1득점이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그랬다면 2-2 동점이 되면서 경기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는 몰랐을 일.
롯데 김시진 감독은 김대우를 이해해줘야한다고 했다. 김대우는 투수출신이다. 투수로 입단해 지난해부터 타자로 전향한 케이스. 타자로서 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아직 주루플레이 등 세밀한 것은 좀 더 경험을 쌓으며 익혀야 한다. 전날의 두번 주루 플레이 미스는 커가는 단계에서 일어난 미스라는 게 김 감독의 얘기다.
"2회에 3루로 뛸 때 주루 코치가 멈추라는 사인을 냈는데도 달렸다. 발에 고무줄이라도 채워야하나"라며 농담을 한 김 감독은 "5회엔 그정도 플라이라면 2루에서 충분히 3루를 노려볼 수 있었다"면서도 "후속타자가 진루타를 못칠 수도 있으니 그게 결정적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감독에겐 장기영이 떠올랐다. 장기영도 투수로 입단한 뒤 2008년부터 타자로 전향했었다.
"예전에 장기영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고 진짜 무한질주식으로 막 뛰기만 했다"는 김 감독은 "김대우도 타자 전향한 지 2년 밖에 안 된 선수니까 지켜봐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대우는 장타력을 갖췄으면서도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조금만 더 경험을 쌓으면 롯데의 큰 무기가 될 것임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비록 아쉬운 주루 실수가 있었지만 그것이 자양분이 되길 바라는 김 감독이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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