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토종 에이스 김선우가 두달만에 마운드에 복귀한다. 김선우는 1일 부산 롯데전서 선발등판한다. 지난 6월 5일 잠실 LG전(3이닝 5안타 4실점 패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던 김선우는 57일만에 다시 선발로 나서게 된다. 큰 부상없이 부진을 이유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우는 두달만의 1군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31일 취재진을 만나 "두달 동안 많은 심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토종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을 살짝 내려놓았다고. "몸이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 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김선우는 "몸도 그리 좋지 않으면서 공도 별로였는데 이기려고만 했다. 그러다보니 많이 맞았다"라고 올시즌 초반을 돌아봤다.
"이전엔 등판을 거르지 않고 10승 이상 하는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지만 팀의 중심 투수로서 나갈 때마다 좋은 피칭을 해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제는 그런 성적보다는 마운드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동료들과 팬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지난 2008년 두산으로 돌아와 팀의 주축 투수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고, 특히 2011년엔 16승7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니퍼트(15승6패)와 함께 팀의 중심 투수로 맹활약 했다.
지난해 오른쪽 종아리 부상 등으로 6승9패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김선우는 올시즌에도 9경기에 나서 2승6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해 2군에서 조정을 받았다.
김선우가 예전의 피칭을 하며 선발 한축을 맡게 된다면 두산은 니퍼트 김선우 노경은 유희관 등의 탄탄한 선발진으로 4위 싸움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인 헨킨스의 실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4명 선발의 역할이 크다. 김선우의 1일 등판은 두산의 남은 시즌에 큰 영향을 끼친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