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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전 시리즈에서 이튿날 같은 팀들이 다시 만나면 자연스럽게 전날의 '사건'이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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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2사 1루, 삼성 박한이(34)의 타석 때 KIA 선발 김진우(30)가 박한이의 다리 뒤쪽으로 빠지는 폭투를 던졌다. 당시 김진우는 4회 들어 연속 3실점을 하면서 2-5로 역전당하자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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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터넷 공간의 야구팬들은 충돌 과정에서 삼성 이승엽(37)이 KIA 서재응(36)을 말리는 장면을 놓고 "이승엽이 대인배"라며 이승엽의 긍정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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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서재응의 행동 그럴 만했다"
박한이, 김진우에게 백허그당하다
다른 종목과 달리 벤치클리어링같은 선수간 충돌에 대해 관대한 곳이 프로야구다. 그래서 프로야구의 벤치클리어링은 팬들에게 싸움구경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쇼'라고도 불린다. 이번에도 역시 그랬던 모양이다. 벤치클리어링 유발자였던 박한이와 김진우는 이날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깨끗하게 풀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마친 박한이는 이용철 KBS 해설위원과 전날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김진우한테 겁먹은 게 아니라 제대로 한방 먹이려고 했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김진우와 직전에 화해를 했기 때문이다. 박한이는 이날 오후 경기 준비를 위한 팀훈련을 위해 광주구장에 도착해 라커룸으로 들어오던 중 김진우에게 '백허그'를 당했다. 김진우가 박한이를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살며시 뒤쫓아가 끌어안으며 "형, 어제는 제가 미안했어요"라고 응석을 부리더라는 것. 이 한마디 말에 박한이의 서운했던 감정도 스르르 풀어졌다고. 경기장에서는 치열하게 싸우지만 뒤에서는 뒤끝없이 악수를 하는 동업자 정신이 어김없이 발동한 것이다. 박한이는 "그 큰 덩치가 뒤에서 나를 살포시 끌어안더라"며 그저 웃었다.
광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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