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30)가 1군 엔트리에 올랐다.
삼성은 2일 잠실 LG전에 맞춰 카리대를 1군으로 불러올렸다. 삼성 경산캠프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계약을 마친 카리대는 최근 취업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일본에 다녀온 후 라이브 피칭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당초 류중일 감독은 카리대를 3일 한화와의 2군 경기에 선발로 내보내려고 했으나, 계획을 바꿔 이날 1군으로 바로 불렀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카리대를 오늘 등판시킬 것이다. 상황을 봐야하겠지만, 편안한 상황에서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리대는 150㎞대의 빠른 직구가 주무기이며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경산캠프에서 카리대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던 류 감독은 "무엇보다 마인드가 좋다. 배우려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고 한 바 있다.
관심은 류 감독이 카리대에게 어떤 보직을 맡길 것이냐이다. 류 감독은 현재 고심중이다. 선발 요원으로 염두에 두고 데려왔지만, 팀마운드 상황을 보면 불펜 투수로 기용해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용병을 중간계투로 쓰기는 아깝다. 선발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오늘 (선발)차우찬이 기가 막히게 던지면 카리대를 중간투수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차우찬의 활약상을 전제조건으로 깔았지만, 카리대의 보직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현재 삼성은 밴덴헐크,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 등 붙박이 선발 4명이 제몫을 하고 있다. 올시즌 주로 중간으로 나선 차우찬은 지난달 25일 대구 NC전서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차우찬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당연히 카리대는 선발로 던져야 한다. 하지만 차우찬의 호투가 계속될 경우 류 감독은 좀더 '즐거운' 고민을 해야 한다.
류 감독은 "앞으로 우리가 46경기 정도가 남았는데, 카리대가 기껏해야 선발로 몇 경기를 나갈 수 있겠는가. 중간으로 써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카리대는 올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선발로 던진 적이 없다.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팀이 아이오와 컵스에서 중간으로 16경기에 나가 3승3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선발보다는 오히려 중간계투가 적응이 더 쉬울 수 있다.
류 감독은 이번 LG와의 3연전을 마치고, 다음주 나흘간의 휴식기간 동안 카리대의 보직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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