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핑, 점핑, 에브리바디'
4일 LG와 삼성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리기 전 잠실구장. 홈팀 LG 선수단의 훈련이 시작될 즈음부터 한 걸그룹의 신나는 노래가 잠실구장에 울려퍼졌다. 노래는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 경쾌한 리듬과 톡톡 튀고 신나는 안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빠빠빠' 사랑은 LG 선수단 전체에도 퍼졌다. 거의 '중독' 수준이다. 이 노래가 처음 선수단에 전파된 건 정성훈 때문이다. 정성훈이 약 2주 전부터 자신이 타석에 등장할 때 나오는 노래를 '빠빠빠'의 후렴 부분으로 선택했다. '점핑, 점핑, 에브리바디'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눈길을 끄는 건 안무. 일렬로 선 멤버들이 엇박자로 팔짝팔짝 점프를 한다. 절로 흥이 나는 노래와 안무.
재밌는 건 삼성과의 3연전이 시작되면서부터 LG 선수들의 훈련시간에 이 노래가 끊임 없이 무한 재생된다는 것이다. 4일 경기를 앞두고도 다른 노래 없이 '빠빠빠'만 약 10여차례 반복되다 삼성 선수들의 훈련이 시작되자 중단됐다. 사연을 들어보니, 선수들이 직접 구장에 노래를 무한 반복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노래를 들으면 신나게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이유다. 덥고 습한 날씨에 훈련을 하다보면 짜증이 날 법 한데, 선수들은 너도 나도 노래에 맞춰 점프춤을 추느라 정신이 없다. 선수 뿐 아니다. 팀의 수장인 김기태 감독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배팅 케이지 뒤에 나왔다 노래의 후렴부분이 나오자 점프를 하기 시작했다. 선수단 전체에 폭소가 터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김 감독은 "3일 내내 노래가 나오고 있다. 중독이 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즐거워하고 좋아하니 괜찮은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가장 적극적으로 댄스 타임을 가진 정의윤은 "훈련 시간에 분위기도 업되고 활력이 생기는 효과가 있다"며 '빠빠빠'의 무한 반복 예찬론을 펼쳤다.
그런데 관심의 대상인 크레용팝은 정작 사흘 전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화의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서 공연을 했다. 크레용팝이 잠실구장을 찾아 LG 선수단에게도 힘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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