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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은 선수 시절 가드였다.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하지만 그는 요즘 지도자로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지난 시즌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철저한 준비로 선수들과 대표팀 관계자들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일부팬들은 유 감독을 농구판의 히딩크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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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은 자나깨나 수비를 가장 우선시 한다. 소속팀 모비스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공격 보다 수비가 먼저다. 베테랑 센터 김주성(동부)은 "감독님이 항상 이런 말씀을 하신다. 수비를 열심히 하다보면 공격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말한다. 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전진 압박 수비로 중국을 무너트렸다. 장신 군단이 지난 1일 한국전에서 59점 밖에 넣지 못했다. 5일 바레인과의 12강 리그 첫 경기에선 상대 진영부터 전면 프레스(압박)를 가해 상대 선수들이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하도록 꽁꽁 묶었다. 51점만 내줬다. 또 유재학 감독은 아시아 최고 센터 하다디가 버티고 있는 이란을 상대로 1-3-1 수비 포메이션을 사용해 재미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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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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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유 감독은 한 명의 스타 보다 조직적인 움직임을 구상하고 패턴 플레이를 준비한다. 하다디나 이젠롄이 할 몫을 코트에서 뛰는 5명이 나눠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5명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매끄럽게 패스를 주고 받아야 한다. 경기전 준비한 수많은 패턴 대로 매끄럽게 돌아가야만 한 순간 득점 찬스가 생기게 돼 있다. 수비 패턴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명이 귀찮아서 상대 공격수를 느슨하게 풀어주면 실점할 가능성이 높다.
또 유 감독은 선수단을 꾸릴 때 항상 '신구'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이번 대표팀을 구성할 때 베테랑 김주성의 발탁을 놓고 말이 많았다. 한살이라도 더 젊은 센터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주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유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주성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신 김종규(경희대 4학년) 이종현(고려대 1학년) 같은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 센터도 뽑았다. 이번 대표팀 엔트리 12명엔 대학생 선수가 김종규 이종현 김민구(경희대 4학년) 문성곤(고려대 2학년) 최준용(연세대 1학년)까지 총 5명이다. 역대 대표팀에서 대학생의 비율이 이렇게 높았던 적은 없었다. 안준호 KBL 전무는 "유재학 감독의 이번 대표팀 구성이 매우 창조적이었다. 경험이 많은 선수와 젊은 선수의 조화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의 주장은 '유재학 농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양동근(모비스)이 맡고 있다.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 만큼이나 냉정한 승부사다. 흥분을 모르고 항상 차분하다. 중국전 승리로 술렁거릴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빠르게 가라앉혔다. 대표팀은 순항 중이다. 매우 조화롭다.
마닐라(필리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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