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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1억파운드 시대, 그렇다면 메시의 몸값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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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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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가 완전히 미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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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말이다. 축구계에 이적료 '1억파운드(약 1706억원)' 시대가 열리는 듯 하다. 가레스 베일(24·토트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기정사실화되는 모양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 영입을 공식선언했고, 베일은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 토트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 아닌가.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이런 방법으로 영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손에 넣기를 원하는 선수들을 놓친 적이 없다. 이전보다 완강한 상대를 만났을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 영입을 위해 꺼낸 카드는 '1억파운드'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세운 8000만파운드(약 1365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벵거의 말대로 올여름은 미쳤다.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네이마르(바르셀로나) 등 역대 이적료 순위 10위권 내의 계약이 벌써 3건이나 나왔다. 카바니와 팔카오의 이적료는 5300만파운드(약 902억원), 네이마르의 몸값은 4850만파운드(약 825억원)에 달한다. 카타르, 러시아 거부들의 돈을 등에 업은 클럽들이 늘어나다보니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선수를 입도선매할 수 있는 방법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방법 뿐이다. '바이아웃 금액'은 현재 가치보다 훨씬 높게 설정돼 있다. 거부 클럽들이 경쟁적으로 돈을 푸니 파는 클럽들도 '저 선수가 저 가격이면 우리 선수는 그보다 더 줘야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돈이 돈이 아닌 시대가 돼 버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클럽조차 클럽 이적료 신기록을 경신하는게 일상화돼 있는 올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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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가 올여름시장에 나왔다면, 과연 그의 이적료는 얼마나 될까. 일단 액면가부터 살펴보자. 계약서 상에 명시된 메시의 바이아웃 금액은 2억5000만유로(약 3712억 원)다.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이적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메시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이 금액을 내는 수밖에 없다. 산드로 로셀 바르셀로나 회장은 5일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스포르트를 통해 "우선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하려면 2억5000만유로를 내야 하고, 56%의 세금까지 계산하면 총 5억8000만유로(약 8612억 원)의 돈이 드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 시장가치를 고려해서 적정선을 찾아봤다. 한 준 스포츠원 해설의원은 "베일이 1억파운드가 넘는다면 메시는 무조건 2억유로(약 2956억)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베일의 몸값에는 분명 거품이 있다. 현재가치만을 고려한다면 메시를 능가할 선수는 없다. 당연히 메시의 몸값이 훨씬 높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KBS해설의원은 "구체적인 금액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확실한 것은 메시의 몸값은 얼마가 됐던 현 시점의 최고 이적료보다 높아야 한다는 점이다. 메시는 이미 역사상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고 했다. 메시는 베일보다 겨우 두살이 많다. 특별한 부상만 아니라면 전성기를 비슷한 시기에 보낼 것이다. 그렇다면 검증된 메시가 더 높은 몸값을 기록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하는 것이 이들의 논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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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그의 높은 이적료도 이적료지만, 일단 바르셀로나가 그를 놓아줄 계획이 없다. 로셀 회장은 "모든 선수는 자신이 원할 때 이적할 수 있다"라면서도 "메시를 제외하고"라는 단서를 달았다.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메시도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만큼은 깨기 어려워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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