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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독으로서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대해 초보 감독이든, 베테랑 감독이든 공통적으로 내놓는 대답이 있다. 바로 '투수 교체 타이밍 잡기'다. 보통 투수를 바꿀 때는 해당 선수의 구위와 상대 타자와의 데이터, 그리고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 등을 근거로 타이밍을 잡는다. 하지만 아무리 최적의 조건에서 투수를 바꾸더라도 자칫 안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투수교체가 어려운 것이다. 늘 '결과'만 가지고 잘잘못을 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이다 보니 "잘 바꿨다"는 호평보다 "잘 못 바꿨다"는 비난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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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현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대표팀 투수 코치로 참여한 선 감독에게 투수 교체에 관한 전권을 위임했었다. 또 김응용 한화 감독도 2004년 삼성 감독 시절 당시 수석코치를 맡았던 선 감독에게 투수 조련과 교체 등을 모두 맡겼다. 프로야구계의 거목들이 한결같이 투수 파트에 관한 선 감독의 권위를 인정한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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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6일 부산 롯데전에서 선발투수 소사를 교체했을 때다. 이날 KIA 선발 소사는 모처럼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3회까지 최고 구속은 156㎞가 나왔고, 투구수도 43개로 꽤 경제적이었다. 1회 1사 후 연속안타로 2, 3루의 위기를 겪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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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소사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회 선두타자 정 훈에게 2루타, 1사 후 이승화의 기습번트가 행운의 내야 안타로 이어져 1사 1, 3루가 된 이후다. 선 감독은 상대 왼손타자인 손아섭을 상대하기 위해 좌완 롱릴리프 박경태를 투입했다. 손아섭이 앞서 소사에게 2안타를 쳤기 때문에 교체의 적기라고 여긴 듯 하다. 좌타자를 잡기 위한 좌투수, 또 아직 5회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보다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 이런 기준으로 고르다보니 박경태가 나오게 됐다.
결과론적으로 박경태를 투입한 것은 최악의 수가 되어버렸다. 박경태는 손아섭에게 쇄기타를 얻어맞았다. '만약 ~으면 어땠을까'하는 가정법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투수 교체에 관한 최고 권위자라고 불리는 선 감독이 자신의 명성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원인이야 여러가지일 수 있지만, 이런 모습을 벗어나서 과거의 날카로운 교체 타이밍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4강 복귀의 꿈도 점점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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