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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장은 가만 서 있어도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더웠다. 습도도 높았다. 그러나 파그너에겐 적용되지 않는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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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그너는 후반 23분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파그너는 유니폼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파그너에게 뭐라고 했을까. 파그너는 "감독님께서 탈의한 것에 대해 화를 내셨는데 나도 흥분한 상태에서 인식을 하지 못했다. 끝나고 감독님께서 축하한다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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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서울 원정 16경기 연속 무승(13승 3무)을 기록 중이었다. 2002년 9월 25일 이후 단 한 차례도 웃지 못했다. 마침내 이날 그 징크스를 깼다. 파그너는 "몇년간 서울 원정에서 이기지 못한 것인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기지 못한 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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