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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타자가 아닌 투수의 경우는 '희생'의 무게감이 약간 다르다. 팀 배팅에 희생의 가치를 담는 타자와는 달리 투수들이 '희생'을 한다는 것은 결국 팀을 위해 등판을 자원하거나 당장 필요한 보직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에 자칫하면 투수가 다칠 수 있다. 육체적으로도 부상의 위험이 따를 수 있고, 낯선 보직을 맡게될 경우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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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은 6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시즌 도중에 앤서니를 퇴출하고 나서 계속 마무리가 불안했다. 코칭스태프와의 회의를 해보니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아주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문을 연 선 감독은 "하지만 끝내 그 얘기를 석민이에게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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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 감독은 얼마전 윤석민과의 면담에서 "네가 팀을 이끌어가는 중심이 돼야 한다"며 부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윤석민을 격려했다. 그러나 이 면담은 결과적으로 윤석민이 스스로 마무리를 자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 상황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던 윤석민은 결국 이틀 뒤 다시 감독을 찾아가 "마무리를 맡겠다"며 보직 전환을 자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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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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