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필 미켈슨(미국)의 캐디백에는 드라이버가 없다.
미켈슨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도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는다. 미켈슨만의 메이저대회 공략법이다.
미국 뉴욕주 오크힐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를 위해 미켈슨은 드라이버 대신 3번 페어웨이 우드 클럽 두 자루를 챙겼다. 일반 3번 우드를 한 자루 챙겼고, 다른 하나는 300야드까지 비거리가 나오는 캘러웨이사의 'X-Hot' 모델이다.
미켈슨이 메이저대회에서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챙기는 이유는 페어웨이 적중률을 위해서다. 메이저대회 코스는 보통 페어웨이가 길고 좁다. 또 드라이브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위협적인 벙커와 울창한 숲이 있어 드라이버 티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 스코어관리가 쉽지 않다. 대회가 열리는 오크힐골프장 코스 역시 메이저대회가 갖춰야 할 혹독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티샷이 페어웨이에만 안착한다면 강점인 숏게임을 앞세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미켈슨은 브리티시오픈에서 이 전략을 내세워 우승을 거머 쥐었다. 특히 브리티시오픈 최종라운드 17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을 그린 위에 올린뒤 두 퍼트로 버디를 낚아 '클라레 저그(브리티시오픈 우승컵)'를 품에 안았다. 미켈슨은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으면) 비거리에서 20야드 정도 손해볼 수 있지만 볼을 페어웨이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개 대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미켈슨의 전략이 PGA 챔피언십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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