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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33)의 활약에 주목해보자.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 '천적' 이재학이 마운드에 섰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경기 중반 싱겁게 끝났다. 1-0으로 앞선 5회초 LG가 홈런 3개 포함, 장단 8안타로 대거 8득점하며 슈퍼 이닝을 완성했기 때문. 그 중심에 3번 이진영의 징검다리 역할이 있었다. 1사 후 김용의의 솔로 홈런으로 2-0. 윤요섭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대형이 삼진을 당해 2사 1,2루. 찬스는 거기까지인듯 했다. 하지만 이진영이 있었다. 이재학의 주무기 126㎞짜리 바깥쪽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윤요섭이 홈을 밟아 3-0. 더블스틸과 송구실책이 이어지면서 혼란에 빠진 이재학에게 정성훈이 좌중월 투런포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LG는 이진영의 적시타 이후 무려 6점을 더 올리며 추격의지를 꺾었다. 중·후반부터 뒤늦게 달아오른 NC타선. 이진영의 징검다리 적시타가 없이 이닝이 끝났더라면 승부는 자칫 미궁에 빠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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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투수에 대한 편식도 없다. 에이스급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때려낸다. 사실 상대 에이스급 투수들에게 철저히 약하면서 한단계 낮은 수준의 투수들을 집중공략해 평균 타율을 끌어올리는 타자들도 있다. 단순 수치로만 타자의 가치를 비교 평가할 때 흔히 범하는 오류다. 이런 타자들은 에이스급 투수들의 경연장인 포스트시즌에 진짜 실력이 드러나기 마련. 같은 성적이라도 상대 투수에 대한 편차가 없는 타자의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이진영이 꼭 그렇다. 삼성 윤성환(0.500, 1홈런), 안지만(0.500), 넥센 밴 헤켄(0.333, 1홈런), 손승락(0.500), 두산 니퍼트(0.667), 김선우(0.667), 정재훈(1.000), 롯데 송승준(0.500), KIA 양현종(0.500), 앤서니(0.500), SK 세든, 레이예스(각 0.333), NC 찰리(0.455), 이재학(0.300), 한화 김혁민(1.000, 1홈런, 5타점), 송창식(1.000) 등 각 팀의 핵심 투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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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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