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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떠나보낸 문채원, '이별 효과'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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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문채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 /2013. 0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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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효과'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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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작품으로 말한다. 드라마나 영화가 잘 되면 그 배우의 위상도 올라가기 마련. 시청률의 상승 곡선은 곧 출연 배우의 입지가 탄탄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출연작이 성공을 거두면 골치가 아파지는 부분도 있다. 차기작을 고를 때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지기 때문.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소속 여배우가 드라마에서 대박을 쳤다. 그러면 다음 작품을 고를 땐 더 신중해진다"며 "그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따져 보는 것은 기본이고, 배역의 비중도 잘 살펴봐야 한다. 대박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는데 다음 작품에서 조연을 맡을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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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특히 "상대 배역이 누구냐도 중요하다. 상대 남자배우의 '급'이 이전보다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작품이 성공을 거두고 나면 차기작을 고르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만난 상대 남자배우와 어떻게 호흡을 맞추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배우와 '이별'한 이후 배우로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더 큰 걱정거리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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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KBS 새 월화극 '굿 닥터'에 출연 중인 배우 문채원은 성공적인 케이스다.

문채원은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2011)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2012)를 통해 잇따라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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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착한 남자'에선 요즘 가장 '핫'한 배우인 송중기와 호흡을 맞추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드라마가 지난해 11월 종영하면서 송중기와 이별하게 된 문채원. 그녀가 택한 다음 파트너는 주원이다. 스물 여섯의 젊은 배우 주원은 훤칠한 외모에서 송중기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드라마 '각시탈', '7급 공무원' 등에서 잇따라 주연을 맡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타다. 문채원의 파트너로서 부족한 부분이 없다는 얘기. 나이는 문채원보다 한 살이 어리다.

배역의 비중과 캐릭터에서도 문채원은 성공적인 선택을 했다. 문채원은 '굿 닥터'에서 구김살 없는 성격을 가진 펠로우 2년차 차윤서 역을 연기한다. 서버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레지던트 1년차 박시온(주원)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중심 인물이다.

'굿 닥터'는 문채원의 첫 의학 드라마 도전작. 장르 뿐만 아니라 맡은 역할의 성격도 확 바뀌었다. '착한 남자'에서 도도하고 까칠한 모습과 착하고 여린 모습을 넘나들었던 문채원은 '굿 닥터'에선 털털하고 꾸밈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5일 전파릍 탄 첫회부터 확 망가졌다. "식혜 위의 잣 같은"과 같은 욕설은 기본, 만취 상태에서 고성방가를 하고, 숙소를 잘못 찾아 들어가 박시온의 방에서 속옷 차림으로 자는 연기를 소화해냈다. '굿 닥터' 속 문채원에게 송중기의 그림자는 없었다.

방송 후 문채원의 연기 변신은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송중기를 성공적으로 떠나보낸 문채원이 '이별 효과'의 좋은 예를 보여준 셈.

한편 '굿 닥터' 1회는 10.9%의 시청률(닐슨 코리아)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MBC '불의 여신 정이'(10.0%)와 SBS '황금의 제국'(9.8%)을 제치고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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