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주는 선수가 바로 에이스다. SK 이만수 감독은 8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우리 팀의 에이스는 역시 김광현이다. 매 경기 결승전과 같은 상황이지만, 김광현이 최근 구위가 가장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에서 김광현의 초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1회 넥센 선두타자인 이택근을 시작으로 문우람과 김민성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를 2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막아내면서부터 점차 구위를 찾아갔다.
이어 나온 강정호와 오 윤을 뚝 떨어지는 커브와 고속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2회에서 허도환에 2루타를 허용한 후 이택근과 문우람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에 다시 봉착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김민성을 각도 큰 커브로 잡아내며 다시 불을 껐다. 이후 4회 유한준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4피안타 5볼넷으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고비 때마다 모두 삼진으로 처리,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그야말로 꾸역꾸역 막아냈다. 2회까지 53개의 공을 던지는 바람에 5이닝동안 107구를 던져, 6회부터 윤길현으로 교체됐지만 어쨌든 넥센 타선을 잘 봉쇄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어 냈다. 7번 타자로 나선 김상현이 3타점을 내며 오랜만에 제 역할을 해준 덕분에다, 윤길현 박정배 박희수 등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시즌 7승째(6패)를 거뒀다. 본인의 넥센전 7연승의 기세도 이어갔다.
김광현은 "초반 위기를 넘긴 것이 운이 좋았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해 아쉽다. 향후 투구수는 줄이고, 이닝은 늘리는 효과적인 피칭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중간 투수들에게 부담을 덜 주고 싶다. 항상 등판 때마다 잘 쳐주는 타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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