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을 올린 류현진에게 고민이 있을까. 류현진은 직구 구속을 걱정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9일(한국시각)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1승(3패)째를 거뒀다. 4사구는 없었고,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을 5안타로 봉쇄했다. 탈삼진은 7개. 평균자책점은 2.99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대부분의 공이 제구가 잘 됐다. 패스트볼이 다소 걱정이었다. 원하는 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도 이날 류현진은 수준 높은 변화구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이날 투구수 110개 중 직구는 51개였고, 체인지업 25개, 슬라이더 24개, 커브 10개로 뒤를 이었다. 특히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워낙 변화구가 잘 먹혀서 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았어도 효과적이었다. 다른 구종 덕분에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다음 목표는 12승"이라며 "이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호흡을 맞춘 주전 포수 A.J.엘리스는 "류현진은 어떻게 공을 던져야 할 지 잘 알고 있다. 어떤 투수들보다 공이 좋다. 앞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상대를 제대로 막았다"며 류현진의 피칭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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