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행이 좌절된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의 심경은 어떨까.
혼다는 개인 훈련으로 착잡한 심경을 달랬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이날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 발언을 인용해 'AC밀란이 혼다 영입을 포기했다. 내년 1월 영입도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AC밀란은 올해를 끝으로 CSKA모스크바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혼다를 저렴한 가격에 영입하려 했다. 일부에선 AC밀란이 혼다와 개인 협상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더 많은 이적료를 원하는 모스크바와 절충에 실패하면서 '이적 무산'이라는 단어가 나오기에 이르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이적시장 때마다 빅클럽 이적설에 들떴던 혼다에겐 또 다른 좌절인 셈이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9일 '혼다가 모스크바 시내 시설을 전세 내어 2시간 가량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혼다는 최근 팀 훈련과 별도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AC밀란행이 무산된 와중인 터라 표정이 유쾌할 리는 없었다. 닛칸스포츠는 '혼다는 훈련 뒤 무표정한 얼굴로 매니저 차를 타고 떠났다'고 전했다. 이날 많은 취재진이 혼다의 생각을 듣기 위해 몰렸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혼다는 일본 내에서도 취재진이 몰릴 경우 별다른 코멘트 없이 자리를 떠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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