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를 준비 중인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카디프는 1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칠레 국가대표 미드필더 개리 메델(26)을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카디프가 메델의 원소속팀인 세비야(스페인)에 지불한 이적료는 1300만유로(약 1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델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 뒤 세비야로 이적했다. 두 시즌간 76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했다. 메델은 오는 15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카디프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메델 영입으로 김보경의 활약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공격 본능을 과시하는데 수월한 환경이 조성됐다. 멜키 맥카이 카디프 감독은 챔피언십(2부리그) 시절이었던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 김보경을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베테랑 측면 공격수 크레이그 벨라미와 겹치는 역할을 분담해 공격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변화는 적중했다. 김보경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뒤 빠르게 포지션에 적응했다. 뿐만 아니라 잇단 공격포인트로 성과를 증명하면서 주전 입지를 굳혔다. 맥카이 감독은 EPL 승격이 확정된 후 김보경을 따로 불러 "원하는 포지션을 주겠다"며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메델 영입은 중원에서 공수 역할을 나눠 김보경이 좀 더 공격적인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할 만하다.
효과는 시즌 중반부터 기대해 볼 만하다. 메델은 시즌 초반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카디프 구단 전술에 녹아들 전망이다. 17일로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개막전에는 A매치를 마친 뒤의 피로를 감안해 교체 출전이 예상된다. 다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시즌 간 두각을 드러냈던 뛰어난 기량이 빠른 적응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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