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강원 코치가 일각에서 제기된 감독대행설을 부인했다.
김 코치는 11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구단으로부터 (감독대행직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밝혔다. 김 코치를 비롯한 강원 코칭스태프는 10일 제주전이 끝난 뒤 임은주 대표이사로부터 거취를 정해 달라는 말을 전해 듣고 고심 중인 상황이다. 김 코치는 "(거취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짧게 답하면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원 구단 관계자 역시 김 코치의 감독대행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 관계자는 "코치 잔류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대행설이 불거진 점에 임 대표이사가 굉장히 불쾌해 하고 있다"며 "코치진의 잔류 여부는 이르면 12일, 감독 선임은 금주 내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은 1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제주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0대4로 패한 뒤 김학범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임 대표이사가 경기 직후 직접 김 감독을 만나 경질을 통보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순이다. 강원은 올 시즌 초반부터 줄부상 변수 속에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추락했다. 강등권인 12위 이상으로 올라서지 못하면서 팀 주변에 김 감독 체제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임 대표이사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강원 구단 이사회에서도 분위기 쇄신 요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결국 임 대표이사가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강원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김 감독을 향한 믿음보다는 강등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차기 감독 선임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곧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이사가 차기 감독 선임을 진두지휘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정규리그 종반에 감독을 교체하는 상황 탓에 새 감독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 지난해 김상호 전 감독 경질 뒤 1주일 후에 김학범 감독 체제로 전환했던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등권 탈출이 지상과제인 상황에서 꼴찌로 떨어진 팀을 맡겠다고 나설 만한 지도자가 얼마나 될 지와 옥석가리기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여서 당분간 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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