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VS 양현종
반게임차 6-7위의 경기인데다 양팀의 에이스 대결로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1회에 승부가 갈렸다. SK 김광현과 KIA 양현종 모두 1회에 위기를 맞았지만 김광현은 아슬아슬하게 넘기며 긴 이닝을 버텼지만 양현종은 위기에서 무너지며 조기 강판의 아픔을 맛봤다.
김광현이 1회초 먼저 만루 위기를 맞았다. 톱타자 이용규를 삼진처리 했지만 이후 김선빈에 볼넷, 안치홍에 좌전안타, 나지완에 볼넷을 주며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5번 이범호가 김광현의 초구를 친 큰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갈 기세였다. 그러나 SK 좌익수 김상현이 펜스 앞에서 점프해 공을 잡아냈고, 만루홈런이 될듯한 이범호의 타구는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됐다.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대량실점을 막았다. 이후 김광현은 KIA 타선을 6회까지 3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아내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8승을 올렸다. 지난 2010년 17승 이후 3년만의 두자릿수 승리가 가까워졌다.
양현종도 어려웠다. 1회 1사 2루서 3번 최 정에게 볼넷,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사 만루가 됐다. 5번 김강민이 양현종의 몸쪽 공을 쳐 좌익선상의 2루타를 만들었고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3-1 역전. 김상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져 4-1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양현종은 3회 김강민에게 솔로포를 맞고 유동훈으로 교체됐다.
양 팀 에이스의 대결에서 한 축이 무너지자 승부는 쉽게 넘어갔다. SK는 김강민의 솔로포와 최 정의 22호 솔로포까지 터지며 연승의 기분을 만끽했다. 9대2의 낙승으로 5연승(1무 포함)을 거둔 SK는 KIA를 밀어내고 77일만에 6위로 올라섰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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