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닥뜨릴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강호 페루다. 지난달까지 19위였던 페루는 8월 랭킹에서 22위로 3계단 내려 앉았다. 하지만 페루는 56위로 추락한 한국보다 무려 34계단이나 높은 곳에 자리할 만큼 위협적인 상대다. 페루는 2011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국제 대회에서도 뚜렷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지만 페루는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다. 20명 중 14명이 해외파로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무려 8명이다. 면면도 화려하다. 샬케04의 제퍼슨 파르판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의 클라우디오 피사로, 코린티안스의 파올로 게레로 등 국내 축구팬에게 낯익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파르판은 명실상부한 페루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컵대회 포함 32경기 선발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2004~2005시즌에는 PSV에인트호벤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피사로는 수년간 독일 무대를 누빈 베테랑으로 A매치 65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었다.최근 남미로 복귀한 게레로는 골 결정력면에서 페루 대표팀 내 최고로 꼽힌다. 1m85-82㎏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A매치 47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득점력만 놓고 보면 이번 명단에 포함된 공격수 중 최고다.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왼쪽 윙백 바르가스(이탈리아 피오렌티나)를 제외하면 사실상 페루는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한국전에 가동하는 셈이다.
홍명보호가 경계해야 할 대상도 바로 공격진이다. 페루는 피사로-파르판-게레로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명은 A매치에서 총 53골을 합작했다. 반면 홍명보호 2기의 필드플레이어가 A매치에서 기록한 득점은 단 17골에 불과하다. 이근호가 16골을 넣었고, 윤일록이 동아시안컵을 통해 1골을 기록했다. '화력'대결에서는 홍명보호가 열세를 보이고 있다.
A대표팀으로서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합격점을 받은 수비력을 재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만든 조직 틀에서 완성도를 높이겠다. 수준 높은 공격수들에 대응하는 법을 배운다는 점에서 이번 친선경기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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