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특집의 숨은 효과는?"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가 아이돌 특집편을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랑과 전쟁2'는 실화를 바탕으로 부부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 많은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혼, 불륜 등 아이돌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특집편에 아이돌들이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
'사랑과 전쟁2'의 아이돌 특집 1편엔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과 쥬얼리의 김예원이 출연했고, 2편엔 엠블랙의 지오와 레인보우의 고우리가 출연했다.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3편엔 제국의 아이들의 문준영, 걸스데이의 유라, 제이워크의 장수원이 얼굴을 비춘다.
'사랑과 전쟁2'는 아이돌 특집을 통해 '이미지 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사랑과 전쟁2'는 프로그램 특성상 다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 때문에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막장 중의 막장이다", "요즘 막장 드라마의 인기가 많다지만 '사랑과 전쟁'은 해도 너무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발랄한 이미지의 아이돌들이 출연하면서 기존의 '사랑과 전쟁2'에선 다루지 못했던 신선한 갈등 구도를 담을 수 있는데다가 프로그램이 한결 밝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사랑과 전쟁2'는 화제성면에서도 아이돌들의 덕을 보고 있다. '사랑과 전쟁2'의 내용이나 캐스팅 자체가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를 모으는 경우는 자주 없었다. 그런데 아이돌들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랑과 전쟁2'는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했다. 홍보 효과가 만만치 않다. 더불어 '사랑과 전쟁2'는 아이돌들을 캐스팅하면서 이들의 젊은 팬들까지 시청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아이돌들의 입장에서도 '사랑과 전쟁2' 출연으로 인해 얻게 되는 효과가 있다. 이 프로그램을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으로서 삼을 수 있기 때문.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최근 아이돌들의 일반적인 추세지만, 방송 3사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을 수 있는 기회는 한정돼 있다. '사랑과 전쟁2'를 통해 일단 연기자로서 신고식을 치른 뒤, 나중에 이것을 발판 삼아 미니시리즈나 주말드라마에 도전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연기자로서의 잠재력은 갖고 있지만 선택은 받지 못했던 아이돌들에게 '사랑과 전쟁2' 출연은 소중한 기회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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