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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은 대학 진학을 앞둔 2004년 영등포고 3학년 시절 유급을 택했다. 빠른 스피드를 비롯해 기술, 축구센스 등 다양한 장점을 갖췄지만 근력과 파워가 부족했다. 2006년 중앙대에 입학할 당시에도 성공에 의문부호가 달렸다. 조정호 중앙대 감독은 이 용에게 1년이란 시간을 부여했다. '파워 업'의 숙제를 내줬다. 조 감독은 "용이가 1년 안에 스스로 단점을 극복하지 못할 때는 축구선수 대신 일반 학생으로 전향시키려는 생각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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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이 두각을 나타낸 건 대학 4학년 때부터다. 연령별 대표팀에도 한 번 발탁된 적이 없던 그가 대학 선발과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선발됐다. 유급을 한 덕을 봤다. 발탁된 선수들보다 한 살이 많아 주장 완장도 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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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은 좌절과 환희가 교차했다. 시즌 초반 오른무릎 내측 파열 부상을 했다. 3개월을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러나 부상을 털어내자 빠르게 부활했다. '철퇴축구' 울산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견인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가장 헌신적이고 발전한 선수로 거침없이 이 용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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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뒤 반전이 일어났다. '홍명보호 2기'에서도 살아남은 이 용은 14일 페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페루의 측면 공격수 망코와 플로레스를 지웠다. 안정된 수비, 미드필드진과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는 칭찬을 받기에 충분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원 팀' 정신을 표출해내기 위해 노력한 이 용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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