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가 전성기를 이끈 1000승 감독, 찰리 매뉴얼(69)을 전격 경질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7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매뉴얼 감독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도중 경질된 첫 감독으로 남게 됐다.
매뉴얼은 지난 2000년부터 3시즌 동안 클리블랜드 사령탑을 맡았고, 2005년부터는 필라델피아 감독직을 수행했다. 감독 통산 성적은 총 12시즌 1826경기서 1000승826패 승률 5할4푼8리다.
또한 그는 필라델피아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명장이었다. 9시즌 동안 780승636패로 승률 5할5푼1리를 기록했다.
매뉴얼 감독은 2000년대 후반 필라델피아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5할 승률(81승81패)로 지구 3위에 그친 데 이어 올시즌엔 120경기에서 53승67패로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성적 부진이 계속 되자 감독 해임이란 칼을 맞게 됐다.
필라델피아 구단 측은 라인 샌버그 3루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잔여시즌을 맡는다고 밝혔다. 매뉴얼 감독은 구단의 결정에 대해 "난 사임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혀 경질당한 것을 인정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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