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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계는 이번 대회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었다. 올해 남자 성인대표팀과 주니어대표팀(21세 이하)이 잇달아 세계무대에 도전했으나,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어린 연령대인 청소년 무대에서는 한국형 핸드볼로 어느 정도 경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현실은 달랐다. 평균 1m80에 불과한 한국의 신장으로 10cm 이상 높은 상대 블로킹벽을 뚫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체격이 좋은 선수들과 맞불을 놓다가 후반 초반부터 극심한 체력 저하로 점수차가 벌어지기 일쑤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기성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속공 뿐만 아니라 전진수비 등 여러가지 수를 들고 싸웠으나, 역부족이었다. 예선 최종전에서 IHF 남자랭킹 9위(한국 19위) 루마니아를 깨는 이변을 연출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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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국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보다 시급한 문제다. 이번 청소년대회에 나선 팀 대부분이 전담 분석관 체제로 각 팀 전력을 면밀히 파악했다. 이들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각급을 포괄하는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도 전력분석관을 활용해 이번 대회에 활용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부터 한국의 전력을 분석해 온 상대팀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상대인 카타르부터 최종전에서 맞붙은 루마니아까지 모든 팀이 한국의 전력과 전술을 꿰차고 있었다. 이제는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지도자의 리포트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을 두고 각 팀의 전력을 파악해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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