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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리즈, 커쇼만큼이나 불운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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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외국인 투수 찰리는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다승 부문서는 8승으로 공동 12위에 머물러 있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트 커쇼만큼이나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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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리고 있는 투수다. 커쇼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전에서 8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88에서 1.80으로 더욱 낮췄다. 하지만 커쇼는 올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올리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게임이 10번이나 된다. 평균자책점을 기준으로 보면 다승 선두를 달리고도 남을 활약상이지만, 14승으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인 워싱턴의 조던 짐머맨(평균자책점 3.02)과 비교하면 승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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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커쇼는 득점지원율이 3.19로 규정이닝을 넘긴 내셔널리그 투수 45명중 40위에 그치고 있다. 커쇼가 등판한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은 9이닝 한 경기 기준으로 3.19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반면 짐머맨은 득점지원율이 4.12이고, 13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애덤 웨인라이트와 랜스 린(이상 세인트루이스)은 득점지원율이 각각 5.64, 5.00이나 된다. 물론 현재 다저스 타선의 폭발력을 감안하면 커쇼가 내셔널리그 다승 1위 싸움에 뛰어들 가능성은 매우 높다.

커쇼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투수가 국내에도 있다.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인 찰리 쉬렉(28)이다. 찰리는 이날 현재 2.49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2경기에서 144⅓이닝을 던져 40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부문 2위인 SK 세든(2.79)보다 0.30이 좋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올시즌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낼 공산이 크다. 그러나 다승 부문서는 8승으로 공동 12위에 머물러 있다. 롯데 유먼이 12승으로 다승 1위이고, 두산 니퍼트와 삼성 배영수가 10승으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유먼의 평균자책점은 3.34이며, 니퍼트와와 배영수는 각각 3.40, 4.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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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지원이나 불펜의 도움 등을 따지면 찰리도 커쇼만큼이나 승운이 무척이나 없는 투수다. 찰리는 퀄리티스타트(17번) 2위, 투구이닝 2위로 올해 외국인 선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승수는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찰리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한 경기는 9번이나 된다. 찰리의 득점지원율은 5.86으로 NC 투수들의 평균 4.50과 비교해 1.36점이나 높다. 하지만 득점지원 편차가 경기마다 무척 크다. 3점 이하의 득점지원 경기가 11번이나 되는 반면, 10점 이상 도움을 받은 경기도 3차례나 있다. 지난 5월1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7점의 지원을 받았고, 5월24일 광주 KIA전과 7월14일 창원 롯데전에서는 각각 10점의 득점지원을 받았다. 이 세 경기를 제외하면 '7이닝 1실점, 8이닝 1실점' 등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경기가 수두룩하다.

NC는 이날 현재 팀타율이 2할5푼3리로 9개팀중 가장 낮다. 게임당 득점도 4.10으로 꼴찌다. 신생팀 NC가 올시즌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원동력은 찰리가 이끄는 선발진이라는 분석이다. 찰리와 에릭, 아담 등 외국인 3명과 이재학 노성호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이 안정적이다. NC 선발투수들은 올시즌 9개팀중 가장 많은 5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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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만큼이나 승운이 따르지 않는 또다른 투수로 LG 리즈를 꼽을 수 있다. 리즈는 이날 현재 3.05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지만, 찰리와 같은 8승으로 다승 공동 12위에 그치고 있다. 투구이닝(155⅔이닝)과 탈삼진(134개) 1위, 퀄리티스타트(17번) 2위의 뛰어난 성적에도 타선의 도움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6⅔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팀이 1대2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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