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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KIA, 새로운 반등 에너지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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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몰린 KIA가 상승세의 두산이 15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만났다. KIA 이종환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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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군단의 포효가 멈춘 지 오래다. 이기는 법을 잃어버린 KIA는 다시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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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페이스의 하락은 언젠가 그 끝을 만나게 된다. 아무리 깊은 수렁에 빠진 팀일지라도 작은 반등의 계기만 하나 생긴다면 다시 상승 기류를 탈 수도 있다. KIA가 깊은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4강 복귀'의 희망을 놓지 않는 것 역시 이러한 반등을 노리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 '4강 복귀'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러나 어쨌든 반등의 움직임을 만들수 만 있다면 내년 시즌에 다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그렇다면 KIA는 과연 어디에서 반등의 계기 또는 에너지를 찾아야 할 것인가.

우선 현재 KIA의 팀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절망'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현재의 KIA는 처참한 상태다. 후반기 들어 계속된 하락세가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는지, 최근들어 부상자가 크게 늘어났다. 그것도 팀에 핵심적 역할을 해주던 인물들.
7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KIA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시합 전 KIA 이홍구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 08.07.
우선 우완 선발 김진우가 지난 16일 광주 두산전에서 수비 도중 어깨를 살짝 다쳐 17일에 1군에서 제외됐다. 가벼운 타박상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어깨는 투수에게는 매우 민감한 부위다. 그래서 선동열 감독은 김진우에게 부상 치료를 위한 휴가를 줬다. 어차피 18일 군산 LG전이 끝나면 3일 휴식이 있기 때문에 김진우가 무리하게 1군에 남아있을 필요는 없었다. 로테이션을 한 차례 정도 거를 계획이라면 2군행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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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에 앞서 김주찬과 양현종도 모두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팀을 이끌고 나가야 할 핵심 전력들이 줄줄이 1군에서 이탈하다보니 KIA전력은 그 어느때보다도 약해보인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오히려 반등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존의 주전급 선수들에 가려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무명 용사'들이 활약해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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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들에게 팀의 희망을 모두 거는 것은 어리석은 도박심리다. 다만 이들이 변화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만 확인해도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상황에서 KIA에 반등 에너지를 제공할 만한 후보들로는 일단 외야수 이종환과 포수 이홍구를 들 수 있다. 이종환은 김주찬이 빠지면서 1군에 들어온 인물이다. 지난 11일 광주 삼성전에서 처음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역전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무명 용사에서 일약 팀 승리의 주역이 된 이종환은 얼마든지 '신데렐라 스토리'를 쓸 수 있는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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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대감은 아직도 유효하다. 비록 당시의 맹활약 이후 다소 페이스가 쳐져 있지만, 냉정히 말해 다른 대안도 마땅치 않다. 외야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종환도 이런 천금같은 기회를 악착같이 살려내야 한다. 삼성전에서 나왔던 악바리 승부사의 모습이 최근 들어 다소 옅어졌는데, 다시금 칼날을 새로 갈 필요가 있다.

이홍구 역시 김상훈이 2군으로 가면서 1군에 콜업된 인물이다. 움직임이 다소 둔하긴 하지만, 그에게는 지금껏 KIA 포수들에게 가장 부족했던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강력한 송구능력이다. 2루로 뛰는 상대를 총알같은 송구로 셧아웃 시키는 모습은 그간 KIA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장면들이다.

물론 포수의 기량이 송구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투수의 공을 안정적으로 잘 받아야 하고, 상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드는 볼배합도 해야 한다. 경험이 일천한 이홍구는 이런 면들이 아직 부족하다. 때문에 스스로 계속 연구를 해야만 한다. 그래야 자기 자신은 물론, 팀에도 희망이 될 수 있다.

사실상 '4강 복귀'의 가능성이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KIA가 시즌 막판에 보여줄 것은 결국 '희망의 끈'이다. 냉정히 올해의 실패를 반성하고, 팬들을 향해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종환이나 이홍구의 중용은 그런 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들 역시 팀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쏟아부을 필요가 있다.


군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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