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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와 경희대의 공통점이 있다. 한국 농구의 미래를 짊어질 신예 스타들이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이종현, 경희대 김종규 김민구는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뛰며 팬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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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한 두명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됐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충분한 스타성을 갖췄다. 특히, 선수들 각각의 캐릭터와 플레이 스타일이 확실해 경기를 한 번 지켜본 팬들이라면 그들의 매력에 빠져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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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어설퍼, 그래서 더욱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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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팬들은 승패보다는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농구를 보는 자체가 즐거운 듯 하다. 프로 선수들 처럼 완벽한 조직 플레이 속에 슛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경기 템포를 조절하지 못해 안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흥분해 속공을 연결하다 실책을 저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 거침없는 당돌함에 보는 팬들의 속이 상쾌해진다. 10번의 공격 중 7~8번은 외국인 선수들의 포스트업이 이어지는 프로농구에 길들여진 팬들의 눈길을 돌릴 만한 충분한 요소다. 단적으로, 고려대와 KT의 경기 막판 가드 박재현의 패스를 이종현이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 시켰다. 체육관의 열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대학생 선수들의 패기가 만들어낸 기가 막힌 명장면이었다. 어쩌면, 팬들은 유망주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다이내믹하고 신바람 나는 농구 자체를 즐기고 싶어 하는 지도 모르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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