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투수들이 추천해 줬다."
롯데는 지난 18일 부산 NC전에서 투수 송승준을 대타로 기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롯데는 6-6으로 맞선 연장 12회말 1사 2루서 야수가 아닌 투수 송승준을 타석에 내보냈다. 타순상으로는 12회초까지 투구를 한 김성배의 차례였지만, 김시진 감독은 과감하게 송승준 카드를 꺼냈다. 사실 야수들을 그 이전 모두 써버려 마땅히 내보낼 선수도 없었지만, 송승준의 방망이 실력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그때 김성배 타석이었는데, 타자들 중에 내보낼 선수가 없었다. 옥스프링이나 유먼은 상황이 안됐다. 투수들한테 물어보니 송승준이 가장 잘 친다는 얘기를 하더라. 주저없이 송승준을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송승준은 NC 투수 김진성과 맞서 일반 타자들 못지 않은 스윙 실력을 뽐냈다. 결과적으로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볼카운트를 2B2S까지 몰고가는 과정에서 빠른 배트스피드를 이용해 위력적인 파울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아마 국내에서 투수를 대타로 내보낸 것은 내 기억에 거의 없던 것 같다. 승준이가 미국에 있을 때 마이너리그에서 아주 잘 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방망이 소질은 있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아마추어 시절 타격에서도 솜씨를 발휘했던 송승준은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통산 타율 2할3푼3리(43타수 10안타)3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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