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 대처하는 자세는?"
수많은 팬들로부터 애정 공세를 받는 연예인들. 경우에 따라선 사생팬들의 도를 넘은 애정 표현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톱스타들은 '지긋지긋할'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마련. 하지만 모든 사람들로부터 이런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안티팬들의 비난과 악성 댓글 때문에 애를 먹기도 한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들의 숙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연예인들도 인간인지라 안티팬들의 존재가 달가울 리 없다. 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혼자서 끙끙 앓다가는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안티팬들의 악성 댓글 때문에 속앓이를 하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
그렇다면 연예인들이 안티팬들에 대처하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외면형'. 인터넷이나 댓글과 담을 쌓고 지내는 케이스다. 실행이 가능하다면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다.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악성 댓글을 아예 보지 않는다면 마음 상하거나 상처를 받을 일도 없기 때문.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스스로의 뜻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주로 연예 기획사에서 소속 연예인들에게 '외면형'이 되기를 권하곤 한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소속 연예인이 사건사고에 휘말렸을 땐 절대로 인터넷을 하거나 댓글을 보지 말라고 한다. 자신을 비난하는 말 하나, 하나에 시달리다 보면 소속 연예인이 너무 힘들어하기 때문"이라며 "자신에 대한 댓글을 전혀 안 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소속사 입장에선 그런 글들을 아예 볼 수 없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정면 승부형'이다. 이런 유형에 속하는 연예인들은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하나, 하나 꼼꼼히 읽어본다. 그리곤 자신이 직접 댓글을 달아 해당 내용에 대해 해명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마음 속에 스트레스를 담아두지 않고 다 털어내는 것. 물론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다른 사람인 척 할 때가 많다.
이런 '정면 승부형'의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악성 댓글에 대응하기도 한다. 안티팬들에게 "악성 댓글을 남기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단호한 경고를 줘 실질적으로 악성 댓글을 줄어들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는 '놀이형'.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즐기는 케이스다. 자신에 대한 험담을 들으면서 마냥 기분이 좋을 리는 없겠지만, 이것을 대중의 관심이나 인기의 척도로 여기고 웃어 넘기는 경우다. 연예계에선 "악성 댓글보다 더 무서운 건 무관심"이란 얘기를 하곤 한다. 악성 댓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얼굴을 사람들에게 알렸고,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때에 따라선 악성 댓글이 소속 연예인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소속사의 노이즈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중들에게 얼굴을 전혀 알리지 못한 연예인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한 발언이나 행동을 통해 주목을 받으려고 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악성 댓글을 유발할 만한 자극적인 문구의 보도자료를 의도적으로 언론사에 배포해 이슈 메이킹을 노리는 연예 기획사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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