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팀 상무가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상무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서 SK를 75대61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지난해 부활한 이 대회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한 상무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프로팀에서 뛰다가 군복무를 위해 차출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는 사실 무늬만 아마팀이다.
이날 선발 '베스트5(박찬희 이정현 김동량 허일영 윤호명)'만 보더라도 '준드림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윤호영은 2011∼2012시즌 KBL MVP였고, 박찬희는 2010∼2011시즌 KBL 신인상의 주인공이다.
박찬희와 함께 가드진을 형성한 이정현은 2010∼2011시즌 스포츠토토 한국농구대상에서 박찬희와 공동 신인상을 받았다. 허일영 역시 2009∼2010시즌 스포츠토토 한국농구대상 신인상 출신이다. 이처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한 상무는 막상 뚜껑을 열어도 그 위력은 여전했다.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몰아치기 주고받기에 이은 시소게임이었다.
1쿼터는 상무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상무는 높이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인해전술 카드를 내밀었다.
상대 선수가 골밑에서 공을 잡았다하면 거의 어김없이 더블팀, 트리플팀 수비가 가동됐다. 상무의 벌떼같은 수비에 SK는 이지슛 미스를 남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상무는 허일영의 내외곽포와 윤호명 이정현의 손쉬운 득점을 앞세워 20-10으로 여유를 먼저 찾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상무의 기세는 2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무려 17점차(15-32)까지 뒤진 2쿼터 5분52초가 지나자 SK의 몰아치기 복수가 시작됐다. 이전까지 상무를 지배했던 수비의 끈끈함이 SK로 옮겨갔고, SK는 김선형의 외곽포와 김민수 최부경의 골밑을 앞세워 2쿼터 종료까지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는 대신 29-32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3쿼터는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었다. SK가 쫓아가려고 하면 상무는 어김없이 달아났다. SK의 끈질긴 추격이 빛을 발한 것은 3분여를 남겨놓고서다.
베테랑 주희정과 최부경의 맹활약을 앞세운 SK는 상대를 다시 무득점으로 봉쇄하며 52-48로 역전에 성공한 채 기분좋게 4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짜릿한 역전에 SK는 너무 들떴고, 위기에 몰린 상무는 군인정신으로 다시 무장했다.
상무는 4쿼터를 시작한 뒤 3분여 동안 11점을 쓸어담으며 59-55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던졌다 하면 들어가는 외곽포를 앞세워 다시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잠실학생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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