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대전과 강원의 순위표는 14위(승점 11·1승8무14패)와 13위(승점 15·2승9무12패)다. 두 팀은 일찌감치 그룹B행을 확정지었다. 선두 경쟁은 남의 나라 얘기지만, 어쩌면 더 치열할지 모르는 강등 전쟁을 남겨두고 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은 13위와 14위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12위 팀은 2부 리그 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과 강원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맞대결은 올시즌 강등 싸움의 서막이나 다름없다.
일단 강등권 현황을 살펴보자. 순위표대로 보면 11위 경남(승점 21·4승9무10패), 12위 대구(승점 17·3승8무12패), 강원, 대전이 강등권 후보다. 최근 경남이 주춤하고, 대구가 살아나고 있지만, 전체적인 전력과 성적들을 종합해보면 대구-강원-대전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 강등을 피해 최소한 플레이오프 티켓이라도 따기 위해서는 12위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등권팀간의 맞대결 결과가 대단히 중요하다. 승점 3점을 넘어 6점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이 열쇠를 쥐고 있다. 대전은 강원, 대구와 연전을 치른다. 대전의 입장에서는 한시즌 농사를 결정지을 터닝포인트다. 19경기 무승행진(7무12패)의 부진 속에서도 '강원, 대구만 잡으면 된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2연전의 첫번째 경기인 강원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무승부도 안된다. 여기서 밀린다면 스플릿 이후에도 부정적인 기운이 이어진다.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사실상 강등이 유력해진다. 강원전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이다. 반대로 승리한다면 대전이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
김인완 대전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강원전의 중요성은 나나 선수들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부담이 되는 경기다"고 했다. 김 감독은 김용갑 신임 강원 감독 체제하에서 펼쳐진 첫번째 경기인 인천전을 직접 관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더라. 변화를 준 부분도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강원전에 대한 김 감독의 해법은 공격축구다. 승점 3점을 얻어야 하는 경기인만큼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할 계획이다. 첨병은 역시 플라타와 아리아스 두 콜롬비아 듀오다. 김 감독은 스위칭과 연계플레이 등 두 콤비의 플레이를 활용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김 감독은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죽기살기로 뛰어 반드시 승리하겠다. 강등권 탈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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