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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되려던 부산 팬사인회가 강행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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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사직구장앞 광장에서 많은 야구 팬들이 '야구의 날' 기념 사인회에서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부산=최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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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여러분의 열의를 외면할 수 없잖아요."

24일 롯데-삼성전이 열리려고 했던 사직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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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 관계자들을 감동시킨 이들이 있었다. 열성 야구팬들이다.

이날 경기는 오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교롭게도 이날 뜻깊은 행사도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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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야구의 날(8월 23일)' 축하 이벤트로 특별 팬사인회가 열리는 것이다.

두 팀 대표 주자로 롯데 송승준 정대현 강민호와 삼성 진갑용 안지만 김상수가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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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사인회 시작 시간은 오후 5시. 한데 이날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팬사인회도 무위로 돌아가게 될 형편이 됐다.

하지만 롯데 구단은 행사를 취소할 수가 없었다. 이날 낮 12시부터 세찬 빗줄기를 무릅쓰고 줄을 서 기다려 온 열성팬들이 눈에 밟혔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는 이틀 휴식을 가진 뒤 경기를 재개하는 날이어서 팬들의 야구 갈증이 더 컸다.

결국 구단은 우천취소를 예상해 설치하지 않으려고 했던 사인 테이블 등 행사 진행용 장비를 황급히 마련했다.

대신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에 원정팀 삼성 선수들은 제외하고 롯데 선수들만 참석하도록 했다.

이날 경기는 취소됐지만 야구스타들의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갈증은 다소 해소됐다.

롯데 관계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의 주역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고 달려온 팬들께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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