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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투혼' 리듬체조 김윤희,세계선수권 출전불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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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맏언니' 김윤희(22·세종대)가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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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에 손연재와 함께 출전한 김윤희는 첫종목인 볼 연기를 20분 앞두고 연습중 머리가 바닥에 먼저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처음엔 목이 안돌아갈 정도로 충격이 컸다. 전형적인 뇌진탕 증세를 보였으나, 투혼을 발휘해 연기를 마쳤다. 부상으로 인해 특유의 파워풀한 연기를 펼쳐내지 못했다. 전종목 15점대, 개인종합 29위(총점 61.782점)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4종목 연기를 마치는 끈질긴 투지를 보여줬다. 경기 직후에도 두통과 구토증세가 이어지면서 세계선수권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당초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안무를 보완하고 최종 마무리 훈련을 할 계획이었지만, 돌발상황으로 인해 조기귀국을 택했다. 정밀검진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세계선수권 출전이 불발됐다. 현재 대학부 최강자인 김윤희는 지난해 무릎 수술 이후 독한 재활을 거쳤다. 올해 초 러시아 개인훈련 등을 통해 심기일전, 리듬체조 전문가들로부터 "대학교 4학년에 다시 기량이 늘고 있다" "제2의 전성기"라는 호평을 받았다. 1m70의 키, 긴 팔다리에서 뻗어져나오는 정확하고 역동적인 연기가 김윤희의 강점이다. 올시즌 카잔유니버시아드와 월드컵시리즈대회, 아시아선수권에 잇달아 나섰다. 손연재, 이다애, 천송이와 함께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대표선발전에서도 후배들을 모두 제치고 세계선수권 티켓을 당당히 따냈다. '내가 이루고자 한 목표를 꼭 이루겠다'는 비장한 다짐을 하고 러시아로 떠났었다. 김윤희의 세계선수권 출전 불발이 아쉬운 이유다. 시니어 대표로 천송이(세종고)가 있지만 대회 직전 선수교체는 무리라고 봤다. 결국 28일 개막하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리듬체조세계선수권에는 손연재(19·연세대)가 혼자 나서게 됐다.

김윤희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불참이 결정된 22일 최악의 컨디션에서도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나홀로'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내달 초 KBS배 리듬체조 선수권, 10월 인천전국체전을 앞두고 다시 몸만들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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