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수원은 조용하다. 시즌 시작 전 수원에 부임한 서정원 감독은 조용히 팀을 가다듬었다. 정대세와 홍 철을 영입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구단이 허리띠를 졸라맸다. 돈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서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외국인 선수 4명을 모두 내보냈다. 산토스만을 데려왔다. 이적료가 들지 않는 자유계약이었다. 구단도 몸을 낮추고 있다. 매년 우승을 이야기했지만 이번은 다르다.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이 가능한 3위로 잡았다. 내년 혹은 내후년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도 선두권과도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원이 아니다. 현재 수원은 그룹A 합류 가능성이 높다. 스플릿이 나뉘게 되는 9월 반격을 노리고 있다. 상위권팀들간의 맞대결을 준비하기 위해 전력을 모으고 있다.
중심에는 '인민루니' 정대세가 있다. 정대세는 7월 7일 울산과의 경기 도중 발등에 금이 갔다. 이후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재활훈련이 착착 진행중이다. 8월 초 통깁스를 풀었다. 조금씩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볼도 조금씩 차면서 복귀를 준비 중이다. 9월 A매치 2연전 휴식기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생각이다.예상 복귀 시기는 9월 중순이다.
정대세가 돌아오면 수원의 공격은 파괴력을 더할 수 있다. 정대세는 몸싸움에 능하다. 슈팅도 무게감이 있다. 상대팀 수비수들 뒷공간 공략에도 일가견이 있다. 현재 수원은 섀도 스트라이커 산토스를 축으로 한 패싱 축구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원톱 정대세와 미드필더들의 합만 잘 맞춘다면 날카로운 공격 패턴을 보여줄 것이다.
정대세의 뒤를 받칠 선수들도 돌아온다. 우선 김두현이 채비를 마쳤다. 김두현은 3월 17일 포항과의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독일로 날아가 수술을 받았다. 재활훈련장에서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8월 중순부터는 볼을 차고 있다. 9월 중순 정대세와 함께 복귀한다면 공격에 날카로움이 더해질 것이다. 염기훈도 돌아온다. 9월 28일 경찰에서 전역한다. 날카로운 크로스와 돌파가 일품이다. 특히 직접 프리킥 능력은 수원 공격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염기훈이 온다면 홍 철을 왼쪽 풀백으로 돌릴 수 있어 다양한 공격 전술이 가능하다.
서 감독은 "그동안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제 9월이 되면 대부분 복귀한다. 동시에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도 좋아지고 있다. 도전해볼만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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