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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신인왕 전쟁', 류현진이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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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일 류현진 메이저리그 데뷔전 경기.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경기에서 류현진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LA=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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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군이 총출동했다. 그야말로 '미리보는 신인왕 전쟁', 그러나 이 '루키데이'에서 LA다저스 류현진(26)은 다소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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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각)은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 저마다 내로라하는 쟁쟁한 루키들이 모두 출격했다. 올해 신인왕의 향방을 다소나마 엿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하루였다. 류현진은 이날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고, 같은 팀 동료이자 또 다른 신인왕 후보인 야시엘 푸이그(23) 역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런가하면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셸비 밀러(23)는 애틀랜타 신인왕 후보 훌리오 테헤란(22)과 정면 격돌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신인왕에 근접했다고 평가받는 마이애미 신인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21) 역시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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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페르난데스와 밀러가 좋은 결과를 얻었고, 푸이그는 현상 유지를 했다. 반면 류현진과 테헤란은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의 결과로 신인왕 레이스가 완전히 판가름나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평가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페르난데스는 '신인왕의 마지노선'격인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일 LA다저스전에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따낸 데 이어 2연승을 달성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4안타 8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친 끝에 시즌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최고 98마일(158㎞)의 강속구를 앞세운 페르난데스는 2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커디어와 후속 토드 헬튼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후속 3타자를 삼진-우익수 뜬공-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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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회초 1사 후 다시 커디어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또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이 두 장면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7이닝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결국 페르난데스는 시즌 10승 고지를 밟는 동시에 평균자책점도 2.30으로 끌어내렸다. 신인왕 후보 중에서는 이날 단연 돋보인 호투다.

그 뒤를 이어 밀러 역시 또 다른 신인왕 후보 테헤란과의 선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밀러도 페르난데스와 마찬가지로 7이닝을 버텼는데, 1회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월 솔로홈런 1개를 맞은 것을 포함해 3안타를 허용한 끝에 1실점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았고, 볼넷은 없었다. 이로써 밀러는 시즌 12승(8패)째를 거두며 류현진과 같은 승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90을 기록해 류현진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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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전에 LA다저스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푸이그는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인해 크게 돋보이지는 못했다. 어쨌든 현상 유지 정도는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류현진은 '마의 1회'를 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5이닝 밖에 버티지 못하며 5안타(1홈런) 4실점 1사구 7삼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5이닝은 류현진의 올 시즌 최소이닝 타이기록. 1회 1사 후 2번 셰인 빅토리노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이어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마이크 나폴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준 류현진은 1사 1, 2루에서 후속 조니 곰즈에게 좌중월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는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지만, 1회 대량실점의 데미지가 너무 컸다. 다저스 타선이 보스턴 선발 레스터 공략에 실패하는 바람에 2대4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5패(12승)째를 떠안았다. 지난 20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2연패다. 평균자책점도 다시 3점대(3.08)로 올라갔다. 상대적으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손해를 봤다.

테헤란 역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밀러와의 선발 맞대결을 펼쳐 6이닝 5안타(2홈런) 4실점 5볼넷 8삼진을 기록한 끝에 시즌 7패(10승)째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열린 '루키 대전쟁'에서 류현진은 상당히 큰 손해를 본 셈이다. 때문에 류현진이 신인왕을 타내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들에서 다시금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호투를 보여줘야만 하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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