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릎이야?"
삼성 포수들의 무릎 수난시대다.
삼성이 포수의 무릎 부상에 또 가슴을 쓸어내렸다.
삼성은 요즘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베테랑 포수 진갑용이 지난 23일 두산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하며 선발 전력에서 빠진 상태다. 진갑용은 당시 두산전 8회초 두산 타자 임재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정통으로 맞는 바람에 교체돼 나갔다.
이 바람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최형우가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수 마스크를 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후 진갑용은 당분간 휴식 명령을 받았고, 2군에 있던 신인 포수 이흥련이 올라와 백업으로 대기중이다.
25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진갑용은 배팅볼 투수로 나서 팀훈련을 도왔다.
이 광경을 본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니 밥값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27일 경기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갑용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런 안도감도 잠시 류 감독은 또 가슴이 철렁했다. 그나마 남아있던 주전 포수 이지영이 또 쓰러진 것이다. 이지영은 4회말 롯데 전준우의 타석에서 전준우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강타당했다. 좌-우가 바뀌었을 뿐이지 진갑용이 부상할 때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이지영은 무릎을 부여잡고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고, 백업 이흥련이 선발 투수 장원삼의 공을 받아주며 출격 태세를 갖췄다. 이때 경기장 의료진이 들것을 들고 나오려고 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이지영은 의무트레이너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다리 보호대를 다시 착용하며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그제서야 삼성 벤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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