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성남의 안산 인수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25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포항전 기자들은 만난 하 감독은 젊음을 바쳤던 명문구단 대우로얄즈의 해체를 떠올렸다. "나도 대우 로얄즈의 해체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 대우에서 8년을 뛰고 J-리그에 갔다 돌아왔는데 돌아갈 팀이 없더라"라는 말로 당시의 아픔을 털어놨다.
"K-리그 7회 우승의 명문구단 성남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한국축구 전체의 문제다. 내 팀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업의 경기, 한사람의 열정에 의해 존폐가 결정되는 축구단의 생명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사람이 끌고 가는 팀은 탄탄할 수가 없다. 지자체는 물론 크고 작은 스폰서들이 많을수록 팀은 끈끈해지고 강해진다"고 말했다. "이웃 일본의 예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25년째 불황이라고 하지만 축구팀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감바 오사카, 주빌로 이와타 같은 팀을 보면 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면서 1~2부 리그를 오간다. 명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경기에 따라, 도지사, 시장이 바뀔 때마다 축구단의 예산도 정책도 달라지는 부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안익수 성남 감독의 말대로 우리는 을(乙)이 맞다"고 동감을 표했다. "라이벌전의 묘미도, 마계대전도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며 성남의 위기에 아쉬움을 표했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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