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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관련해 큰 화제가 됐던 외국인 선수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다. 니퍼트가 국내 무대에 데뷔한 2011년 그의 가족이 한국을 찾은 것은 시즌 초였던 4월 중순이었다. 니퍼트가 등판하는 날이면 그의 어머니와 남동생, 아내, 아들과 딸 등 대가족이 잠실구장에 총출동해 응원에 나섰다. 가족의 힘을 받고 니퍼트는 일약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랬던 니퍼트는 그해 8월 가족과 이별했다. 남동생과 아들이 각각 고등학교와 유치원 입학 문제로 시즌 끝까지 한국에 있을 수 없었다. 니퍼트는 공항 출국장에서 손을 흔들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다. 공교롭게도 니퍼트는 가족과 이별 직후 등판한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외국인 선수에게 가족의 존재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한화 외국인 투수인 이브랜드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3안타 2실점의 호투로 26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브랜드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아버지와 남동생, 아내와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경기전 마인드 컨트롤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최대한 투구에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머나먼 타국에서 수개월간 함께 지냈던 가족이 큰 힘이 됐는데, 떠나게 돼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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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외국인 선수 가족들은 7~9월에 걸쳐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 등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 시점, 특별히 부진하거나 잘 하는 용병이 있다면 가족의 근황과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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