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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0% 정도는 기본으로 가져가는 KBS2 주말극의 위력 앞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9시대 주말극도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 국민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내 딸 서영이' 때문에 대작사극 '무신'과 50부작 '아들 녀석들'은 초라하게 종영했다. 하지만 현재 방영 중인 '금나와라 뚝딱'은 초반부터 화제몰이를 하더니 지난 19일 방송에서 20%의 벽을 깼다. 일요일 밤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KBS2 '개그콘서트'와 자웅을 겨룰 정도다. 방송시간이 20분 정도 겹치는 KBS2 '최고다 이순신'이 전작들에 비해 부진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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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도 마찬가지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인해 '여왕의 교실'은 단 한번도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퇴장했다. 그 후속으로 시청률 제조기로 통하는 소현경 작가의 '투윅스'가 전파를 타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호평과는 달리 성적은 아직 10% 수준으로 신통치가 않다.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SBS '주군의 태양'이 단숨에 16%대로 올라섰지만 '투윅스'의 상승세는 더디기만 하다. '여왕의 교실'이나 '투윅스' 모두 작품성이나 재미가 떨어진다기보다는 대진표가 불운한 탓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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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의 문제가 MBC만의 것은 아니다. 또 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현실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만 연달아 편성해 시청률을 잡으려는 얄팍한 편성전략은 문제로 지적된다. 그래서 작품성 있는 미니시리즈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막장 드라마만 재미를 보는 MBC 드라마의 현재 상황은 MBC가 자초한 딜레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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