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과 2012년은 FC서울, 2009년과 2011년은 전북의 세상이었다. 최근 4년간 두 팀은 K-리그 우승컵을 양분했다.
올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은 냉탕이었다. 서울은 한때 12위까지 떨어졌다. 전북은 8위에서 허우적거렸다. 어느덧 스플릿 분기점(9월 1일)이 목전이다. 악몽의 흔적은 사라졌다.
두 팀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의 가파른 상승세다. 서울이 7승1무, 전북이 6승2무다. 순위는 수직상승했다. 전북이 승점 44점으로 2위(13승5무6패), 서울은 승점 42점(12승6무6패)으로 4위에 포진해 있다. 서울과 전북이 우승 경쟁에 가세하면서 선두권 혈투는 더 요란해졌다.
'빅매치의 날'이었다. 정점에서 만났다. 서울과 전북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했다. 90분간의 혈투, 희비는 엇갈리지 않았다. 먼저 골문을 연 주인공은 전북이었다. 후반 12분 김용대가 펀칭한 볼이 흘러 나오자 케빈이 대포알 슈팅으로 화답,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의 리드는 4분 뒤 깨졌다. 데얀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을 터트렸다.
데얀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K-리그 최초로 7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했다.데얀은 올시즌 10호골을 기록했다. 김도훈(강원 코치)이 2000∼2005년 세운 이 부문 최다기록(6시즌)을 경신했다. 2007년 K-리그에 둥지를 튼 그는 지난해까지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 두 자릿수 골을 터뜨렸다.
두 팀은 사력을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그러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1대1로 마침표를 찍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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