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마 대표팀의 경계대상 1호는 한국의 '터프윈.'
다음달 1일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경주마가 사상 처음으로 격돌하는 한-일전이 예정된 가운데 터프윈(미, 거, 6세, 신우철 감독)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 '파이널스코어'(8세)의 아라야마 카츠노리 감독은 한-일전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터프윈의 봉쇄'를 꼽았다. 아라야마 감독은 "일본과 다른 경주로와 단거리, 비행기 수송에 따른 컨디션 조절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홈그라운드에서 전천후 경주습성을 보여주고 있는 '터프윈'을 대비해 어떤 전략을 짜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마의 대표주자 '터프윈'은 말이 필요 없는 서울의 최강마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터프윈'은 지난 7월 상반기 그랑프리로 불리는 부산광역시장배를 우승하는 등 데뷔 이후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경주마들이 기록상으로 뛰어나지만,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로가 동경 오이경마장의 주로보다 무겁고 느리다는 것은 '터프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경마전문가들은 이번에 출전하는 일본의 경주마들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지방경마 경주마 중 상위권에 속하기에 국내 경주마보다 다소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파이널스코어'는 일본 최고·최대의 생산자 겸 마주인 샤다이 목장 소유로 통산 수득상금이 16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구력 보다는 스피드에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기에 국내 경주마들이 초반부터 얼마나 견제를 해주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본 경주마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토센아처'(9세)는 한 때 국제 경주마 능력지수 101을 부여받은 중거리 전문 경주마다. 일본 내 평가에서는 스피드가 다소 떨어지지만, 지구력이 좋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토센아처'에 기승하는 마토바 후미오 선수는 고령(58)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오이경마장 다승랭킹 2위를 기록하는 등 '오이경마장의 제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통산 65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방경마 최고의 선수다.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빅걸리버'(5세)는 특히 올해 들어 7번 경주 가운데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결국 일본마 3두 중 만만한 말은 없는 셈이다.
'빅걸리버'의 후지타 테루노부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경주마들이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오이 경마장의 대표로서 한일 경마대회에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사상 처음 한-일경마전이 열리는 가운데, 한국의 대표 경주마 터프윈이 이번 한-일대결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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