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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세를 탔던 이순철 KIA 수석코치의 아들 이성곤(연세대 내야수)은 3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임주택 한화 운영팀 매니저의 아들 임동휘(덕수고 내야수)는 이용하와 함께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정민태 롯데 투수코치의 아들 정선호(휘문고 외야수)는 9라운드 전체 93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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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 아빠들은 그들의 2세들을 어떻게 키웠을까. 국내 야구판에선 야구인 2세들의 기량이 선대 보다 전체적으로 떨어진다고 말한다. 좀처럼 아버지 보다 잘 하는 아들을 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아들들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잘난 아버지의 명성을 듣고 성장했다. 주위의 기대도 컸다. 부담스런 시선이 2세들의 성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야구인 아버지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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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석코치는 "아들이 아버지가 있는 팀으로 왔으면 서로 난처할 뻔했다. 아들도 아버지가 있는 팀을 피하고 싶어했고, 나도 왔으면 어색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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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 2세들은 좋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지 않을까. 이 수석코치는 단호했다. "재능을 타고 난다고 보지 않는다. 야구를 빨리 접할 뿐이다. 똑같이 노력해줘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남들보다 소홀히 야구를 대한다. 그러다 보니 토끼와 거북이 처럼 동료들에게 뒤떨어지게 된다."
임주택 매니저는 아들이 프로에서 자신 보다 좀더 강한 인상을 남겨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한화에서 12년을 뛰었지만 이렇다할 개인 타이틀을 가져본 게 없다. 그는 아들에게 "기쁨은 지명 당일 하루다. 전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제 야구장에 가보면 야구 잘 하는 사람이 넘쳐난다"고 충고했다. 임주택 매니저는 아들이 야구를 통해 말썽 한 번 안 부리고 올바르게 성장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다. 임동휘는 넥센에 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넥센 내야는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서건창 등 호화 멤버가 포진해 있다.
이병훈 해설위원은 입담꾼 답게 아들을 키우면서 매우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아들 이용하에게 롯데 주전 포수 강민호 같은 선수가 돼라고 했다. 강민호는 지금은 국내 최고의 포수다. 하지만 프로 초년병 시절엔 수비력이 약했다. 그런데 노력으로 일취월장했다. 포수는 수비가 안 되면 주전으로 성장할 수 없다. 이병훈 해설위원은 "아들에게 야구를 오래 해라. 길게 가는 선수가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때 외야수였던 아들을 포수로 전향시켰다. 포수로 바꾼 지 2년 만에 프로 지명을 받아냈다. 아버지는 국내야구의 전체 상황을 살폈을 때 아들이 포수를 하면 경쟁력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아들이 중학교 3학년일 때 조심스럽게 포지션 변경을 얘기했다. 아들은 "아빠 미쳤다"고 했다. 아버지는 강력하게 요구했다. 아들은 야구 안 한다고 했다. 실제로 2개월 야구를 그만뒀다. 다행히 이해를 시켜서 이제는 포수 포지션에 푹 빠졌다.
이병훈 해설위원은 "아들이 지명 된 날 눈물을 흘리면서 아빠 고맙습니다고 하더라. 이제는 아빠가 어떤 마음으로 포수를 권유했는지 알겠다고 했다"면서 "나도 그때 아들에게 승부수를 띄웠다. 진통이 있었지만 포수를 하겠다고 해서 성남고를 보냈다. 정말 노력 많이 했다. 좋은 포수들 만나서 훈련하는 동영상 찍어서 아들에게 보내줬다. 또 방송사에 포수 수비하는 동영상을 편집해달고 부탁해서 CD로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이용하가 아버지를 훌쩍 뛰어 넘어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들이 아빠 정도 하면 성공한 선수라고 볼 수 없다. 나는 프로에 1차 지명을 받았다. 지금도 후회한다. 놀기를 좋아했다. 몸관리를 전혀 안 했다. 아들이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 피는 못 속인다고 생각했다 정말 야구 잘 하는 구나. 이 녀석은 되겠다고 판단했다. 프로에서 큰 선수가 될 거라고 믿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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